국내 주식형 펀드 최초로 설정일 이후 수익률이 1000%를 넘은 펀드가 등장했다.

2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01년 7월6일 운용을 시작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디스커버리' 펀드가 22일 현재 누적 수익률 1024.82%를 기록했다.

설정일에 1억원을 투자했다면 평가액(원금+수익)은 11억2482만원에 달한다.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1000%를 넘은 것은 자산운용업계가 주식형 펀드를 도입한 1970년 5월20일 이후 40여년 만에 처음이다. 이 펀드는 설정일 이후 코스피지수가 279.89% 오르는 데 그쳐 지수 대비 744.93%포인트나 초과 수익을 거뒀다. 연도별로도 단 한 해만 지수 상승률을 밑돌았을 뿐 연평균 13.79%포인트씩 초과 수익을 냈다.

펀드 설정 후 월말마다 적립식으로 투자했을 경우 수익률도 252.34%에 달해 은행 정기적금 수익률(36.81%)을 6배 이상 웃돌았다. 강창희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장은 "10년 이상 우수한 운용 성과를 자랑하는 펀드들이 계속 나올 것"이라며 "좋은 펀드를 장기 보유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보인 셈"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