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휴대폰 제조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통의 강자 노키아가 쇠락해 가는 반면 신흥 업체들의 발전은 눈부시다.

현대증권은 24일 올해 한국업체들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눈에 띄게 상승할 것이라며 휴대폰 업체들에 '비중확대'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이 증권사 백종석 연구원은 "올 글로벌 휴대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4% 성장한 15억80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피처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11억1000만대로 주춤하겠지만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53% 성장한 4억7000만대(스마트폰 비중 30%)로 전망했다. 휴대폰 산업의 성장이 신흥국 위주로 진행되고 있고 스마트폰 보급도 신흥국 중심의 확대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백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대응은 늦었지만 한국업체들은 CPU, AMOLED 채용 등 하드웨어 스펙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며 "글로벌 통신사들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갖고 있어 스마트폰 대중화 단계에서 주력 스마트폰 제조사로 발돋움하기 용이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삼성전자LG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은 각각 15%, 6%에 이를 전망"이라며 "스마트폰 경쟁이라는 게임의 후반전에서 한국 업체들의 반격이 예상된다"고 했다.



주가 또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싸 단기적인 관점은 물론 중장기적 관점에서도 매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백 연구원은 "특히 LG전자의 경우 휴대폰 부문이 2분기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고 가전 부문과 TV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스마트기기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우주일렉트로닉스도 주목할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