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연말에나 동일본대지진 이전 수준으로 생산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일본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이날 오후도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동일본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생산 복구 시기를 전망하긴 했지만, 앞으로도 장기간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다 사장은 이날 회견에서 "일본 내 14개 공장은 7월부터, 외국 공장은 8월부터 각각 생산을 늘릴 것"이라며 "11~12월에는 전 차종, 전 생산라인이 대지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장기간 감산이) 수익에 미칠 영향은 (올해) 생산 대수가 불확실한 만큼 현재로선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도요타자동차는 현재 동일본대지진 이전의 50% 수준에서 조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재해 지역 공장에 의존하는 특정 부품을 조달하지 못해 큰 생산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자동차는 이날 회견에서 앞으로 일본 내 생산 체제는 유지하지만, 생산회복이 늦어질 경우 960명에 이르는 기간제 근로자의 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대체 가능한 부품의 공통화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