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종, 진정한 바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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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증권은 21일 은행업종에 대해 올해 중반까지는 '제자리 찾기' 랠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에는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 BS지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며 KB금융도 수급을 제외하면 좋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신한지주는 하반기에 다시 빛나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삼부토건의 법정관리 신청전만해도 경기선행지수 상승 전환 임박 및 원화강세 등 우호적인 거시 환경을 바탕으로 1분기 실적이 본격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은행업종 관심이 고조되는 분위기였고 외국인들의 은행업종 매수도 힘을 보태고 있었다"며 "하지만 건설사들의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저축은행 부실 등을 모두 은행권이 안아야 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주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은행업종 주가가 PBR 0.80배로 후퇴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정부규제로 은행업종을 보지 말자는 극단적인 분위기도 만만찮다"며 "저축은행 인수 및 배드뱅크 설립 등까지 은행권이 모두 부실을 안는 행위로 해석하는 모양"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누가 원인인가는 차치하고 지금의 문제의 핵심은 은행권 보다는 저축은행의 디레버리지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반기 저축은행의 구조조정과 맞물린 디레버리지가 건설업의 유동성 문제를 낳고 신용경색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은행업종의 주가가 상승해도 PBR 1.1~1.2배에서 상단이 제약된다는 분위기도 은행업종의 투자를 꺼리게 하는 요인이지만 은행업종의 이익 안정성이 어느 해보다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익 안정성은 현대건설 매각으로 벌어놓은 이익(세전 2조9000억원)이 왠만한 충격도 충분히 감당하게 해주기 때문에 가능하다.
하나대투증권은 상장은행의 2011년 순이익이 75.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자기자본 증가율 10% 이상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게 된다. 또한 IFRS가 도입되면서 자기자본이 많이 늘었다. 이중 신종증권을 제외하면 금융지주사들은 7~10%정도 자기자본이 증가한 것으로 이 증권사는 추정했다. 따라서 현재 PBR은 0.75배 전후인 셈이다.
그는 "더욱이 은행들도 ROE 하락을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시기에 접어들고 있어 배당압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의미있는 배당과 자기자본 10%성장률이면 은행을 보유할 수 있는 매력이라 볼 수 있어 은행업종의 '제자리 찾기'는 충분히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물론 겸업화나 해외 시장 확대전략도 희망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삼부토건의 법정관리 신청전만해도 경기선행지수 상승 전환 임박 및 원화강세 등 우호적인 거시 환경을 바탕으로 1분기 실적이 본격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은행업종 관심이 고조되는 분위기였고 외국인들의 은행업종 매수도 힘을 보태고 있었다"며 "하지만 건설사들의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저축은행 부실 등을 모두 은행권이 안아야 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주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은행업종 주가가 PBR 0.80배로 후퇴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정부규제로 은행업종을 보지 말자는 극단적인 분위기도 만만찮다"며 "저축은행 인수 및 배드뱅크 설립 등까지 은행권이 모두 부실을 안는 행위로 해석하는 모양"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누가 원인인가는 차치하고 지금의 문제의 핵심은 은행권 보다는 저축은행의 디레버리지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반기 저축은행의 구조조정과 맞물린 디레버리지가 건설업의 유동성 문제를 낳고 신용경색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은행업종의 주가가 상승해도 PBR 1.1~1.2배에서 상단이 제약된다는 분위기도 은행업종의 투자를 꺼리게 하는 요인이지만 은행업종의 이익 안정성이 어느 해보다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익 안정성은 현대건설 매각으로 벌어놓은 이익(세전 2조9000억원)이 왠만한 충격도 충분히 감당하게 해주기 때문에 가능하다.
하나대투증권은 상장은행의 2011년 순이익이 75.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자기자본 증가율 10% 이상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게 된다. 또한 IFRS가 도입되면서 자기자본이 많이 늘었다. 이중 신종증권을 제외하면 금융지주사들은 7~10%정도 자기자본이 증가한 것으로 이 증권사는 추정했다. 따라서 현재 PBR은 0.75배 전후인 셈이다.
그는 "더욱이 은행들도 ROE 하락을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시기에 접어들고 있어 배당압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의미있는 배당과 자기자본 10%성장률이면 은행을 보유할 수 있는 매력이라 볼 수 있어 은행업종의 '제자리 찾기'는 충분히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물론 겸업화나 해외 시장 확대전략도 희망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