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하반기부터 '무역 적자'…대지진으로 수출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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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대지진 여파로 수출에 타격을 입어 올 하반기에 무역수지가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노무라증권 등 국내 7개 증권사와 경제연구소의 수출입 전망을 분석한 결과,5곳이 하반기 무역적자를 예상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올 하반기 무역적자를 내다본 기관들은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부품과 전력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주요 제조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해 수출이 줄어들 것이란 점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도요타자동차 등은 지진이 발생한 지 한 달여가 지나면서 대부분 공장을 재가동하기 시작했지만 가동률은 평소의 절반에 불과한 상태다.
대지진에 따른 수출 타격은 이미 가시화됐다. 재무성이 20일 발표한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3월 일본의 수출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줄어 16개월 만에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965억엔 흑자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9% 급감한 규모다.
일부 연구기관은 하반기는 물론이고, 2분기(4~6월)부터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다이이치생명리서치연구소는 2분기부터 2조엔 규모의 무역적자를 낼 것이라며 가장 비관적으로 예상했다. 다이와종합연구소와 도이치증권 닛세이기초연구소도 2분기에 무역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일본의 무역적자가 적어도 올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3조3124억엔의 무역흑자를 냈다.
아다치 세이지 도이치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기업들이 국내 생산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해외 생산을 늘리고 있어 일본의 수출은 당분간 침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우치 다카히데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는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더라도 해외 투자 배당금과 이자 등을 포함한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노무라증권 등 국내 7개 증권사와 경제연구소의 수출입 전망을 분석한 결과,5곳이 하반기 무역적자를 예상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올 하반기 무역적자를 내다본 기관들은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부품과 전력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주요 제조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해 수출이 줄어들 것이란 점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도요타자동차 등은 지진이 발생한 지 한 달여가 지나면서 대부분 공장을 재가동하기 시작했지만 가동률은 평소의 절반에 불과한 상태다.
대지진에 따른 수출 타격은 이미 가시화됐다. 재무성이 20일 발표한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3월 일본의 수출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줄어 16개월 만에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965억엔 흑자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9% 급감한 규모다.
일부 연구기관은 하반기는 물론이고, 2분기(4~6월)부터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다이이치생명리서치연구소는 2분기부터 2조엔 규모의 무역적자를 낼 것이라며 가장 비관적으로 예상했다. 다이와종합연구소와 도이치증권 닛세이기초연구소도 2분기에 무역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일본의 무역적자가 적어도 올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3조3124억엔의 무역흑자를 냈다.
아다치 세이지 도이치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기업들이 국내 생산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해외 생산을 늘리고 있어 일본의 수출은 당분간 침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우치 다카히데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는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더라도 해외 투자 배당금과 이자 등을 포함한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