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200 시대]"잔칫집에서 굶어죽는다"…하락 종목이 더 많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코스피 지수가 장중 2200선을 뚫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체감 지수는 싸늘했다. 업종별로 냉온탕을 오갔고, 오른 종목보다 떨어진 종목이 더 많은 등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8.63포인트(1.32%) 오른 2198.54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2211.36까지 오르며 밟아보지 못한 2200선 고지에도 발자국을 찍었다.
외국인이 88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적극적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시장의 온도차는 극심했다.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시장 823개 종목 중 상승한 종목은 375개에 불과해 절반도 되지 않았다. 448개 종목은 떨어졌다.
업종별로도 희비가 갈렸다.
OCI가 장중 상한가를 찍고 11.86% 급등 마감하는 등 정유화학주는 고공행진을 했다. SK케미칼이 상한가를기록했고, S-Oil은 10.00%, 금호석유는 7.35%, SK이노베이션은 6.62% 치솟았다. 코스피 화학업종 지수도 5.00% 급등했다.
반면 보험 등 금융업종은 오히려 떨어졌다. 현대해상(-4.97%), 메리츠화재(-4.80%), 동부화재(-4.76%) 등 보험주들이 급락했고, 하나금융지주(-2.83%), 신한지주(-2.43%), KB금융(-2.01%) 등 은행주도 떨어졌다.
포스코가 2.15% 하락하는 등 철강금속 업종(-0.83%)과 건설(-0.82%)도 부진했다.
코스닥 시장 투자자들도 고공행진하는 코스피 지수를 부러워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오히려 2.67포인트(0.50%) 내린 529.58로 하락 마감했다. 상승 종목보다 하락한 종목이 2배 가까이 많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서울반도체(-2.17%), CJ E&M(-6.40%), SK브로드밴드(-2.78%) 등이 하락했다.
이러다보니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잔칫집에서 굶어죽는다'는 자조의 목소리가 나왔다.
증권포털 사이트인 '팍스넷'의 한 회원은 "일부 종목이 올려놓고 개인 선호 종목은 내리치는 장"이라며 "손실나기 아주 좋은 장인데, 지수까지 높으면 스트레스는 배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른 것이 있어야 팔지, 오히려 수익률이 마이너스 10%다"라며 한탄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개인 투자자는 "외국인들 배만 불려주는 장이지, 개인들은 돈을 못 번다"고 토로했다.
일부 정유·화학주 등 자문형랩에 다수 편입된 것으로 알려진 종목 위주로 급등하자 자문형랩 따라하기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팍스넷의 또 다른 회원은 "요즘 장은 자문사만 잘 보면 쉽게 '따블' 먹는다"며 "이미 오른 뒤엔 헛일이고 초기 선점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8.63포인트(1.32%) 오른 2198.54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2211.36까지 오르며 밟아보지 못한 2200선 고지에도 발자국을 찍었다.
외국인이 88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적극적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시장의 온도차는 극심했다.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시장 823개 종목 중 상승한 종목은 375개에 불과해 절반도 되지 않았다. 448개 종목은 떨어졌다.
업종별로도 희비가 갈렸다.
OCI가 장중 상한가를 찍고 11.86% 급등 마감하는 등 정유화학주는 고공행진을 했다. SK케미칼이 상한가를기록했고, S-Oil은 10.00%, 금호석유는 7.35%, SK이노베이션은 6.62% 치솟았다. 코스피 화학업종 지수도 5.00% 급등했다.
반면 보험 등 금융업종은 오히려 떨어졌다. 현대해상(-4.97%), 메리츠화재(-4.80%), 동부화재(-4.76%) 등 보험주들이 급락했고, 하나금융지주(-2.83%), 신한지주(-2.43%), KB금융(-2.01%) 등 은행주도 떨어졌다.
포스코가 2.15% 하락하는 등 철강금속 업종(-0.83%)과 건설(-0.82%)도 부진했다.
코스닥 시장 투자자들도 고공행진하는 코스피 지수를 부러워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오히려 2.67포인트(0.50%) 내린 529.58로 하락 마감했다. 상승 종목보다 하락한 종목이 2배 가까이 많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서울반도체(-2.17%), CJ E&M(-6.40%), SK브로드밴드(-2.78%) 등이 하락했다.
이러다보니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잔칫집에서 굶어죽는다'는 자조의 목소리가 나왔다.
증권포털 사이트인 '팍스넷'의 한 회원은 "일부 종목이 올려놓고 개인 선호 종목은 내리치는 장"이라며 "손실나기 아주 좋은 장인데, 지수까지 높으면 스트레스는 배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른 것이 있어야 팔지, 오히려 수익률이 마이너스 10%다"라며 한탄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개인 투자자는 "외국인들 배만 불려주는 장이지, 개인들은 돈을 못 번다"고 토로했다.
일부 정유·화학주 등 자문형랩에 다수 편입된 것으로 알려진 종목 위주로 급등하자 자문형랩 따라하기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팍스넷의 또 다른 회원은 "요즘 장은 자문사만 잘 보면 쉽게 '따블' 먹는다"며 "이미 오른 뒤엔 헛일이고 초기 선점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