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4.3%로 전망했다. 또 소비자물가는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과 같은 공급 충격에 비용 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세하면서 4.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소는 21일 `2011년 세계경제 및 한국경제' 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연간 4.3%로 제시했다. 이는 앞서 한국은행이 발표한 4.5%보다 다소 낮은 수치다. 분기별로는 전년동기 대비 1분기 4.1%, 2분기 3.4%, 3분기 4.2%, 4분기 5.3%로 상반기(3.7%)보다 하반기(4.7%)가 높은 `상저하고(上低下高)'의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중동사태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와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공급 사슬 체계의 불확실성 증대가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되겠으나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면서 세계 경제 회복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우리나라 수출도 여전히 양호해 4%대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계 경제는 상반기 3.9%, 하반기 4.1%로 연간 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소비자물가는 국제 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 외 임금과 공공요금 인상 등 비용 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물가 상승을 주도하면서 연간 4.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상반기는 해외발 공급 충격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시차를 두고 반영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 상승할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원화가치 상승과 기저효과 등으로 상승률이 3.7%로 완화될 것으로 봤다. 실업률은 내수부문의 성장세가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확대될 것으로 봐 상반기 3.8%에서 하반기 3.6%로 둔화하겠다고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상반기에는 주택시장의 회복세 미흡과 토목공사의 실적 저하로 전년동기보다 3.4%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공공부문의 주도로 건설투자가 재개되고 민간 부문의 주택건설 투자가 회복을 보이면서 전년동기보다 2.9%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은 1,060원으로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겠고 회사채 수익률은 연간 5.3%로 지난해 4.7%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