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은 지난 2009년 한진해운홀딩스를 설립하며 계열분리를 위한 포석을 다졌습니다. 하지만 분리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한진해운홀딩스의 지분은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측이 27.4%, 최은영 회장을 비롯한 한진해운 측이 26.49%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대주주는 지분 16.71%를 소유하고 있는 대한항공입니다. 최은영 회장이 당초 계열분리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고 한진그룹의 조양호 회장도 필요성에는 공감했습니다. 하지만 시작과 달리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연초부터 실적 부진이 예상되면서 계열분리는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무엇보다 한진해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컨테이너 시장이 어둡습니다. 컨테이너 시황을 나타내는 CCFI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포인트 이상 떨어졌습니다. 여기다 벙커씨유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비용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당장 사업 안정이 중요한 상황에서 계열분리는 신경쓸 여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증권가에서는 굳이 계열분리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계열분리는 안돼 있지만 된 것처럼 인정하고 가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고 계열분리를 할 필요가 없다. 서로 도와주는 입장이니까. 그런 개념으로 봤을때는 큰 문제는 없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법적으로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3% 미만이어야합니다. 27%에 달하는 지분을 소유한 한진그룹 측이 요건을 충족하기까지도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정봉구기자 bkj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