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산업정보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의 알루미늄 설비가 과잉 상태"라며 "새로운 알루미늄 개발 프로젝트를 모두 정지시키고 알루미늄 생산 특혜 정책도 전면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으로 런던 상품거래소에서 알루미늄 3월물은 상하이 시간 오전 11시58분 현재 전일대비 0.5% 오른 톤당 272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08년8월 이후 최고다. 이미 알루미늄 가격은 올 들어 런던 상품거래소에서 10.5% 오른 상태다. 알루미늄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동시에 소비국인 중국의 생산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중국 비철금속산업협회의 후 창핑 이사는 "올해 중국의 알루미늄 생산 규모는 2천500만톤인데 반해 출고량은 2천만톤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감산 방침은 현재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업체들에게는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릭 장 애널리스트는 "알루미늄의 순수입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며 "정부가 생산규 모를 얼마나 줄일지 살펴보고 난후 업계 영향을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기관인 CRU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중국 정부가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알루미늄 생산을 제약하면서 160만톤 규모의 알루미늄 생산시설이 폐쇄됐다고 설명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