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오비맥주는 올 1분기(1~3월) 맥주 수출량이 314만 상자(1상자는 500㎖ 기준 24병)로 지난해 같은 기간(193만 상자)에 비해 63% 증가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매년 1분기가 맥주 비수기임에도 일본 수출 호조에 힘입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1분기 일본 수출량은 198만 상자로 지난해 1분기(109만상자)보다 82% 늘어났다.오비맥주는 일본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3맥주(맥아 50% 미만에 소량의 주정을 섞은 맥주)와 알코올 7% 맥주,무알코올 맥주,흑맥주 등 다양한 제품군을 수출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대지진 사태 이후 수요 감소가 우려됐지만 방사능 누출사고 등의 여파로 한국산 맥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수출물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맥주 입맛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소비자들 사이에 한국산 맥주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올해는 OEM뿐 아니라 ‘오비 골든라거’의 일본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비맥주는 일본을 비롯,홍콩 몽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35개국에 30여종의 맥주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1245만 상자를 수출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