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080원대 초반으로 낙폭을 늘려가고 있다.

20일 오전 9시 55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3원 떨어진 1083.2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보다 6.4원 내린 1085.1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국내 증시 오름세에 영향으로 낙폭을 늘려가는 모습이다. 환율은 1090원대 위에서 상단에 대한 인식이 더 강해졌기 때문에 다시 1080원대 초반으로 내려갔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이진우 NH선물투자 리서치 센터장은 "개입 경계감 및 단기 낙폭과다 인식으로 반등했지만, 1090원도 당장 안착하기에는 어려운 수준이다"며 "지난 8일 기록했던 연중 저점(1082원)을 다시 한 번 건드려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087~108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스왑포인트를 고려하면 현물 종가 대비 6.4원 낮은 수준이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관측되면서 상승 계기를 마련했다. 미 주택착공 실적이 개선된 것도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 이상 오른 2148선을 기록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15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24엔 오른 82.80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4364달러를 기록 중이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308.21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