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0일 철강산업에 대해 "포스코의 내수가격 인상 결정은 앞으로 철강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가격인상으로 인해 주가불확실성이 해소되고, 2분기 원료가격 상승분이 가격으로 전이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이 증권사 이창목 연구원은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19일부터 내수가격 인상 내역을 고객사들에게 통보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공식발표는 22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인상폭은 거의 전품목 톤당 16만원"이라며 "슬래브와 주물선 등은 각각 12만원과 10만원, 열연강판은 톤당 90만원에서 106만원으로 17.8%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냉연강판은 톤당 102만원에서 118만원으로 15.7% 인상되고, 후판은 95만원에서 111만원으로 16.8%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에 이어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다른 업체들도 곧 가격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철강업종에 긍정적"이라며 "우선 정부의 물가안정정책에 따른 시장의 가격인상 불확실성 우려를 해소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예상보다 가격인상이 지연됨에 따라 철강가격정책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부각된 바 있으나, 이번 인상으로 이러한 우려들이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특히 2분기 원료가격 인상분을 제품가격에 대체로 전가할 수 있게 돼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이번 인상분의 실제 시장 적용여부이지만, 최근 중국 유통가격 상승으로 국내 수입가격이 상승중이며 일본 지진영향으로 포스코에 대한 주문이 늘어나고 있어 할인폭은 제한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