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등급 전망 사상 첫 '강등'] 뒷북친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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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때는 뭐하고 지금와서 등급전망 강등?
"황제에게 투명 양복을 판 재단사가 양복을 입은 황제에게 벌거벗었다고 손가락질하는 꼴이다. "
패티 에드워드 트루티나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CIO) 는 18일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을 벌거벗은 황제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를 황제에게 투명 양복을 판 재단사에 비유했다. S&P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은 자신의 실기(失機)를 남의 탓으로 떠넘긴 일종의 '아이러니'라는 것이다.
CNBC에 따르면 S&P는 미국 재정적자 악화의 주 원인으로 2008년 발생한 금융위기를 꼽았다. 문제는 S&P가 서브프라임 주택저당증권(MBS)에 AAA 신용등급을 유지해 투자은행(IB)들이 주택 버블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는 것이다. S&P의 이번 신용등급 강등이 '뒷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S&P가 이제라도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용기 있는 결정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백악관과 미 의회의 적자 감축 노력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라이벌인 무디스는 S&P 발표 직후 "부채 감축을 위한 정부와 의회의 노력 자체는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패티 에드워드 트루티나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CIO) 는 18일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을 벌거벗은 황제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를 황제에게 투명 양복을 판 재단사에 비유했다. S&P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은 자신의 실기(失機)를 남의 탓으로 떠넘긴 일종의 '아이러니'라는 것이다.
CNBC에 따르면 S&P는 미국 재정적자 악화의 주 원인으로 2008년 발생한 금융위기를 꼽았다. 문제는 S&P가 서브프라임 주택저당증권(MBS)에 AAA 신용등급을 유지해 투자은행(IB)들이 주택 버블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는 것이다. S&P의 이번 신용등급 강등이 '뒷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S&P가 이제라도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용기 있는 결정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백악관과 미 의회의 적자 감축 노력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라이벌인 무디스는 S&P 발표 직후 "부채 감축을 위한 정부와 의회의 노력 자체는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