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OCI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지난 1분기 OCI의 영업실적이 예상치를 충족하거나 그 이상의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향후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1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OCI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7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5.6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출액은 35.08% 늘어난 8253억원으로 추산됐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OCI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1분기 폴리실리콘 수요 강세로 제품판매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26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내놨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상업 가동을 시작한 연산 1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 3공장의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물량 증가 효과가 예상돼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97.5%, 29.7% 증가한 2874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전망도 밝다. 안 연구원은 "추세적인 영업환경이 변화가 없어 연간 실적 전망도 좋다"면서 "대규모 수주의 확대로 실적 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OCI는 전날 대만업체(AU Optronics Corporation)와 3927억3100만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OCI의 현재까지 기수주 물량은 2011년초 이후에만 총 45.8억달러(12건)를 수주했고, 총 195.9억달러의 수주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차홍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OCI가 대규모 폴리실리콘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2012년 이후의 실적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면서 증설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은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밸류에이션을 다시 해 목표주가를 변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의 목표주가는 현재 45만원이다.

한편 OCI는 20일 오후 4시에 지난 1분기 경영실적을 내놓는다. OCI는 이날 3.36%(1만8000원) 하락한 5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