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디지털 병원, 차세대 성장동력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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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화 디지털병원조합 이사장
"정보기술(IT)과 의료를 융합한 '한국형 디지털 병원' 수출은 반도체 · 조선을 잇는 한국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것입니다. "
지난달 28일 출범한 한국디지털병원수출사업협동조합(이하 디지털병원조합)의 이민화 이사장(KAIST 겸임교수 · 사진)은 18일 "U-헬스 · 의료관광 등의 발달로 수조달러 규모로 성장한 세계 의료시장은 블루오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디지털병원이란 병원 내 각종 의료정보시스템과 디지털기기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한 시스템을 갖춘 병원이다. 의료영상저장정보시스템(PACS) 전자의무기록(EMR) 처방전달시스템(OCS) 등을 도입해 환자의 상태 · 처방 기록을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하고 진료 시간과 동선을 줄여 의료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등 대부분의 국내 대형 병원이 이 형태로 운영 중이다. 또 U-헬스케어(유비쿼터스 헬스케어 · 네트워크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의 기본이 되는 디지털 원격 진료도 디지털병원의 개념에 포함된다.
디지털병원조합은 이 같은 시스템의 수출과 국내 디지털병원을 모델로 한 해외 병원 설계 및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올해 세계적으로 2000여개 신규 병원이 설립되고 그 규모만 3000억~5000억달러"라며 "베트남 캄보디아 등 의료 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의 한국형 병원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현재 페루 리마시 최대 사립대학이 추진 중인 의과대학 부설병원 신설 프로젝트의 수주 협상을 진행하는 등 개도국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 의료시설이 들어서기 힘든 지역에서 네트워크를 통한 원격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형 병원' 수출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 이사장은 디지털 병원 수출이 '의료관광' 분야에서도 새로운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성형 임플란트 척추 등 여러 분야에서 한국의 의료 기술은 이미 인정받았다"며 "현지 병원에서 한국식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원격 진료를 통해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보장한다면 우리만의 차별화된 의료관광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soramyang@hankyung.com
지난달 28일 출범한 한국디지털병원수출사업협동조합(이하 디지털병원조합)의 이민화 이사장(KAIST 겸임교수 · 사진)은 18일 "U-헬스 · 의료관광 등의 발달로 수조달러 규모로 성장한 세계 의료시장은 블루오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디지털병원이란 병원 내 각종 의료정보시스템과 디지털기기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한 시스템을 갖춘 병원이다. 의료영상저장정보시스템(PACS) 전자의무기록(EMR) 처방전달시스템(OCS) 등을 도입해 환자의 상태 · 처방 기록을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하고 진료 시간과 동선을 줄여 의료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등 대부분의 국내 대형 병원이 이 형태로 운영 중이다. 또 U-헬스케어(유비쿼터스 헬스케어 · 네트워크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의 기본이 되는 디지털 원격 진료도 디지털병원의 개념에 포함된다.
디지털병원조합은 이 같은 시스템의 수출과 국내 디지털병원을 모델로 한 해외 병원 설계 및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올해 세계적으로 2000여개 신규 병원이 설립되고 그 규모만 3000억~5000억달러"라며 "베트남 캄보디아 등 의료 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의 한국형 병원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현재 페루 리마시 최대 사립대학이 추진 중인 의과대학 부설병원 신설 프로젝트의 수주 협상을 진행하는 등 개도국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 의료시설이 들어서기 힘든 지역에서 네트워크를 통한 원격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형 병원' 수출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 이사장은 디지털 병원 수출이 '의료관광' 분야에서도 새로운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성형 임플란트 척추 등 여러 분야에서 한국의 의료 기술은 이미 인정받았다"며 "현지 병원에서 한국식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원격 진료를 통해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보장한다면 우리만의 차별화된 의료관광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soram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