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리비아 사태로 유가가 급등했음에도 불구,오히려 원유 생산량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우디는 그동안 유가 안정을 위해 원유 수급이 부족하면 증산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18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사진)은 아시아 에너지장관 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쿠웨이트시티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시장에 석유가 과잉 공급되고 있다"며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을 2월 하루 평균 912만5100배럴에서 3월 829만2100배럴로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가 지난달 하루 80만배럴가량 감산에 들어갔음에도 글로벌 원유의 공급과잉 상태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 15일 5월 인도분이 배럴당 1.45달러 상승해 123.45달러에 거래됐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