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현장에서 일한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조사가 나왔다. 물류직이 과중한 업무와 3D업종이라는 편견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물류기업 400여개사를 대상으로 '2011년 물류인력 수급실태'를 조사한 결과, 물류기업 56.8%의 현장인력이 부족했다고 18일 밝혔다.

현장뿐 아니라 물류영업(18.9%), 국제물류(9.3%), 물류기획(9.3%), 물류정보·IT(5.7%) 분야도 인력부족 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부족 이유로는 '과중한 업무로 인한 잦은 인력 이동'이 38.3%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최근 물류수요 증가'(20%), '물류업에 대한 편견'(19.2%), '인력양성 기관 부족'(11.7%)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경우 '물류수요 증가'(53.8%)를 인력부족의 가장 큰 이유로 답한 반면 중소기업은 '잦은 인력 이동'(40.2%)을 가장 많이 꼽았다.

물류기업은 이같은 인력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존 인력 전환 배치'(25%)를 가장 많이 시행했다.

'사내 자체 교육'(17%), '근무시간 연장'(16.2%), '외주 하청 및 위탁 확대'(13.5%) 등도 빈번하게 실시했다.

외국인 근로자(5.2%) 및 중고령자 여성인력(3.8%)을 활용하거나 다른 업체에서 스카우트(4.9%) 한다는 답변도 있었다.

대한상의는 이에 대해 "물류인력 양성 수준이 현장에서의 인력수요에 못 미치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이는 물류기업 내 인력운용 체계, 적정 근무시간 확보, 기업 간 인력 경쟁의 문제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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