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O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 (2부) "1960년생 베이비부머, 생애재무설계 지금 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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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 명품 투자가 명품 노후 만든다
한경 25일부터 전국 로드쇼
국내 최고 전문가들 순회, 맞춤형 재무설계 현장상담도
수입ㆍ지출 플랜 다시 짜야
재무 이벤트마다 목표 설정…전체 수지 흑자로 바꿔라
한경 25일부터 전국 로드쇼
국내 최고 전문가들 순회, 맞춤형 재무설계 현장상담도
수입ㆍ지출 플랜 다시 짜야
재무 이벤트마다 목표 설정…전체 수지 흑자로 바꿔라
서울의 한 중견 제조업체에서 부장으로 일하는 박재용 씨(53)는 요즘 고민이 많다. 정년은 가까워 오는데 퇴직 후 뭘 먹고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현재 그의 소득은 연 6000만원 정도다. 대학생과 고등학생인 두 아들의 교육비로만 월 200만원이 들어간다. 2006년 빚을 끌어다 산 100㎡(30평)대 아파트 때문에 은행 대출이자만 매달 150만원을 낸다. 여기에다 각종 공과금과 생활비 등을 쓰고 나면 월급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다. 견디다 못해 작년 아파트까지 내놓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탓에 매수자는커녕 집 보러 오겠다는 사람조차 없다.
박씨는 한국 베이비부머의 전형적인 자화상이다.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부머는 720여만명에 달한다.
이들의 은퇴는 이미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 조사에 따르면 은퇴 이후를 대비해 저축이나 투자를 한다는 베이비부머는 고작 절반에 불과했다. 그나마 월 평균 저축액은 17만원에 그쳤다. 은퇴 직후 무방비 상태로 제2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수십~수백만명의 베이비부머들은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대신 은퇴 후 삶을 대비하기 위한 생애재무설계에 하루 빨리 나서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상언 신한은행 재테크팀장은 "생애재무설계란 개인의 생애주기에 따라 재산과 소득 지출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체 수지를 적자에서 흑자로 바꾸는 것"이라며 "특히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들은 전문가 도움을 받아 현재 재무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앞으로의 자산 및 수입 · 지출 플랜을 재조정하는 작업에 당장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생애주기 재무목표부터 설정해야
생애재무설계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목표를 정하는 것이다. 라이프 사이클(생애주기)을 학생기(10~20세) 사회초년기(20~30세) 가정구성기(30~40세) 자녀성장기(40~50세) 가족성숙기(50~60세) 노후생활기(70세 이후) 등 6단계로 나눠 각 주기마다 주요 재무 이벤트를 결정한다. 대표적인 이벤트로는 결혼 내집마련 자녀교육 노후준비 등을 꼽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 4가지 이벤트를 중심으로 재무 목표가 설정된다. 가령 '3년 뒤 결혼자금 3000만원''10년 후 수도권에서 내집마련' 식이다. 특히 놓쳐버리기 쉬운 '은퇴자금 마련'은 장기 과제로 반드시 재무 목표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목표가 정해지면 재무 상태에 대한 냉철한 점검부터 해야 한다. 현재 소득과 지출 현황,보유하고 있는 재산 내역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야 한다. 다음으로 현재의 재무 상태와 목표를 일치시키는 전략을 수립한다. 저축 및 투자전략이다. 이 과정은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스스로 실행하기가 쉽지 않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은행이나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회사마다 재무설계 전문가(FP · Financial Planner)를 두고 고객 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이들 전문가를 적절히 활용해 전략을 세우면 된다.
◆연령 · 자산에 따라 포트폴리오 짜라
연령별 포트폴리오에서는 '100-나이' 전략이 주로 활용된다. 이 전략은 저축이나 투자 전략을 세울 때 '100-나이' 비율만큼을 주식이나 펀드와 같은 위험 자산에 배분하는 것이다. 나이가 젊을수록 위험자산 비중을 높이고 나이가 들수록 비중을 줄여 합리적인 자산관리를 추구해야 한다. 다시 말해 30대 직장인이라면 아직 여유가 있는 만큼 전체 자산의 70%를 위험자산에 배분하고 나머지를 예금이나 채권 등 안전자산에 예치한다.
위험자산 내에서도 수익률과 리스크를 감안한 포트폴리오 전략이 요구된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여러 자산에 나눠 투자하면 개별 자산이 갖고 있는 고유한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을 활용하거나 투자 범위를 해외로 넓히는 것도 포트폴리오 전략에 도움이 된다.
◆복리의 마술…일찍 시작해야
생애재무설계에서 시간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복리 효과 때문이다. 가령 수익률이 연 6.5% 월복리인 예금 상품이 있다고 하자.이 상품에 1억원을 10년 동안 예치할 경우 원리금은 약 두 배인 1억9121만원이 된다. 만약 30년을 묻어 둔다면 이 돈은 원금의 7배인 7억원으로 불어난다. 50년이면 25억원이 넘는다.
최초 원금 1억원이 두 배인 2억원이 되는 데는 10년이 좀 넘게 걸린다. 원금의 세 배인 3억원이 되는 것은 그로부터 7년이면 가능하다. 4억원은 이후 4년이면 충분하다. 최초 투자금액의 배수가 되는 시기는 갈수록 짧아진다. 복리의 마술 덕분이다.
금리도 중요하다. '72의 법칙'에 따르면 72에서 금리를 나눈 숫자가 원금의 배수가 되는 대략적인 투자 기간이다. 연 6.5%의 경우 72에서 6.5로 나눈 11년이 원금의 두 배가 되는 기간이다.
◆직접 찾아가는 명품 재무설계 로드쇼
한국경제신문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독자들의 생애재무설계를 돕기 위해 '2011 한경 Money & Investing 전국 로드쇼'를 개최한다. 국내 최고의 재무설계 · 은퇴 전문가들과 함께 전국 10개 도시를 직접 찾아가 올해 증시 전망과 장 · 단기 투자전략,부동산 성공투자 전략,'건강하고 행복한 노후(H2O · Healthy & Happy Old Age)'를 위한 명품 재무설계 등을 제시한다. 맞춤형 재무설계를 위한 1 대 1 현장 상담,경제상식 퀴즈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한경 H2O 자문위원인 우재룡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은 "이번 로드쇼를 통해 생애재무설계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