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강세에 환차익까지 '덤'
17일 글로벌 펀드정보 업체인 모닝스타재팬에 따르면 세계적 자산운용사인 아문디자산운용의 '아문디한류주식형' 펀드는 최근 1개월(15일 기준) 17.29%,연초 이후 18.12%의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다이와증권이 판매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위탁 운용을 맡은 '다이와미래에셋한국주식형'도 최근 1개월 16.83% 수익률을 거뒀다. 이 펀드는 설정 이후 수익률도 22.47%에 달해 코스피지수 상승률(11.76%) 대비 두 배 가까운 초과 수익을 냈다.
삼성자산운용이 위탁 운용을 맡은 '노무라(아시아)한국포커스'와 '노무라오로라한국주식형'도 최근 1개월 수익률이 각각 16.52%,16.35%에 이르는 고공행진을 펼쳤다. 남동준 삼성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최근 증시 상승을 이끈 자동차 화학 보험 업종의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게 가져간 것이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거둔 배경"이라고 말했다.
국내 유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아이자와유진한일굿초이스'도 최근 한 달간 11.31%로 짭짤한 수익을 챙겼다. 이 펀드는 한국과 일본 주식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한다.
일본 내 한국 투자 펀드의 선전은 일본 대지진 이후 반사이익으로 한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깨는 고공행진을 이어온 덕분이다. 최근 한 달간 코스피지수는 8.62% 급등했다. 여기에 엔화 대비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차익까지 더해졌다.
모닝스타재팬이 매달 발표하는 해외 펀드 수익률 순위에서도 한국 펀드는 지난달 상위권을 휩쓸었다. 해외 펀드 수익률 상위 10위권 안에 '노무라오로라한국주식형''다이와미래에셋한국주식형' 등 5개 한국 투자 펀드가 포함됐다. 성승환 유진투자증권 국제영업팀장은 "수년째 제로 금리 상태인 일본 투자자들에게 한 달간 15% 수익률은 어마어마한 성과"라며 "일단 찾고 보자는 환매 욕구가 높아 펀드 내 자금은 빠져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