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TV 시장 주도권을 놓고 삼성과 LG가 신경전을 벌여 왔는데요, 최근 LG는 각종 호재에 웃음을 짓는 반면 삼성은 울상입니다. 신인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현재 국내 3D TV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셔터글라스방식을, LG전자가 편광방식을 채택한 채 치열한 표준 전쟁을 이어왔습니다. 전세계 3D TV 시장에서 삼성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시장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아직 누가 승자인지를 속단하긴 이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시장표준의 무게중심이 조금씩 LG전자로 넘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 14일 일반인 230명을 대상으로 한 3D TV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가 공개됐는데 LG의 방식의 선호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앙대학교 유홍식 교수팀의 분석 결과 가격과 디자인을 공개하지 않았을 때, 테스트 참여자의 74.2%가 LG를, 25.8%가 삼성을 선택했습니다. 더 큰 파장을 일으킨 것은 영화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발언이었습니다. 카메론 감독은 "LG가 채택한 편광방식이 3D TV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는 발언으로 LG 쪽 손을 들어줬습니다. 삼성전자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던 기존 입장을 바꾼 것입니다. LG전자 측은 잇단 호재에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독하게, 근성있게 해 나가자라는 분위기가 퍼져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편광 안경 방식이 향후 주력이 될 것을 언급한 것이기 ��문에.." 삼성전자는 즉각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있지만 잇단 악재에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삼성 측은 스마트TV에 더 무게를 둘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 역시 3D TV에 인터넷 검색 등이 결합된 상품인 만큼 근본적인 방식상의 장단점은 바뀔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술 표준 선점도 중요하지만 3D TV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더욱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블라인드 테스트)응답자들이 또 다른 얘기를 한 부분이 있다. 응답자들이 3D TV 구매할 의사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결국 콘텐츠 부족 부분을 중요하게 평가했다. 제조사라고 할지라도 콘텐츠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어느 쪽이 3D TV 표준이 될 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결국 관건은 소비자의 마음을 얻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3D TV를 뒷받침 할 콘텐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WOW-TV NEWS, 신인규입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