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봄철에는 무거운 눈꺼풀을 견디지 못해 꾸벅꾸벅 졸게 되는 것을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흔히 겪게 되는 춘곤증은 계절의 변화에 우리 몸이 적응하지 못해서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이다. 만약 운전 중에 춘곤증이 밀려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졸음운전이라고 하면 흔히 운전자가 잠든 상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눈이 감기고 졸음이 쏟아진다고 생각할 때 이미 졸음운전이 시작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품을 하는 빈도가 잦아지고 운전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생각되면 정차 가능한 공간에 차량을 세우고 창문을 열어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차량내부로 순환시켜 주거나 적당한 스트레칭으로 신체 흐름에 변화를 주는 것이 최소한의 예방법이다.

고속도로 위에서 시속 100㎞의 속도로 진행하는 운전자가 약 4~5초간 졸았다면 그 차량은 120m가량을 무방비 상태로 진행한 것과 같다. 고속도로 사망자의 30%가량이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다. 졸음운전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지만 우리는 이를 쉽게 간과하며 살고 있다.

이처럼 졸음운전의 심각성이 부각됨에 따라 자동차업계에서는 최첨단 졸음방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차량 내부에 설치된 적외선 카메라로 운전자의 눈동자 움직임과 안면 근육의 변화를 통해 운전자의 상태를 파악해 정상 상태가 아닐 경우 경고음을 울리고 충격을 줘 졸음운전자의 사고위험 경고를 알리는 방식이 있는가 하면 레이더 시스템이 전방 물체와의 거리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주고 카메라 시스템이 물체의 형태를 판단하는 역할을 해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강력한 음향경고 및 빛의 점등으로 경고를 보내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최첨단 시스템 역시 운전자의 신체적인 자연현상을 억제해 줄 수는 없다. 졸리면 쉬었다 가고 충분한 휴식으로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안전운전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혹여 졸음운전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해 민사 · 형사소송에 휘말릴 경우에 대비해 자동차보험의 담보를 적정하게 유지하고 가능하면 운전자보험에도 가입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