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저축 · 청약부금 · 청약예금을 활용할 만한 단지들이 다음달부터 대거 공급된다. 물론 이들 단지는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으로도 모두 청약이 가능하다. 이 참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앞당기는 건 어떨까.

◆서울은 위례신도시 등 '눈길'

청약저축 가입자가 관심을 가져 볼 만한 단지로 서울 세곡동 강남세곡 보금자리지구와 거여동 위례신도시가 꼽힌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세곡보금자리 A1블록은 2009년 전체 802가구 중 640가구에 대한 사전예약을 받았고 나머지 가구에 대한 본청약을 7월 실시한다. 강남권의 대표적인 친환경 주거지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보금자리주택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위례신도시 A1-13 · 16블록도 200~400가구에 대한 본청약을 6월 실시한다. 위례신도시는 한강과 탄천을 경계로 강남구,광진구와 접하고 동쪽으로는 남한산성을 배경으로 하남시 성남시와 닿아 있다. 총 678만㎡에 4만6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 11만5000명을 수용한다. 2014년 말 미래 지향적 웰빙 주거 도시로 거듭날 예정이다.

청약부금 가입자가 통장을 사용할 단지도 서울에서 쏟아진다. 다음달 분양 예정인 서울 전농동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는 49~152㎡(분양면적) 2397가구의 대단지로 이뤄진다. 일반 분양분은 506가구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주변 시세 이하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이 6월께 신공덕동에서 분양할 아이파크도 관심이다. 81~142㎡ 195가구 중 71가구를 일반에 내놓는다.

청약예금 가입자들이 노려볼 만한 단지로는 천호동 래미안 강동타워 스카이,아현동 공덕자이,우면동 서초 참누리 에코리치 등이 대표적이다. 울트라건설이 분양할 참누리 에코리치는 처음 선보이는 민간 보금자리 아파트.최근 건설사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7월께 분양될 가능성이 높다. 단지는 최고 25층짜리 6개동으로 지어지며 전용면적 101㎡ 325가구,118㎡ 171가구,134㎡ 43가구,149~165㎡ 펜트하우스 11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2000만원 이하로 예상돼 주변 시세보다 300만원 이상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보금자리주택지구내 공공분양 아파트(전용 85㎡ 이하)의 경우 5년 거주,10년 전매 제한이 적용되지만 중대형 아파트는 거주 의무 기간 없이 등기 후 바로 매매할 수 있다. 서울(과천 포함)지역 청약예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우선 분양하며 미달하면 기타 수도권 거주자에게 공급한다.


◆경기도와 지방도 알짜 단지 속속 분양

수도권 청약저축 가입자들은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조언이다. LH가 10월께 A10과 A11블록에서 각각 701,637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다.

청약부금 통장을 쓸 만한 단지로 수원 영통동 신동1,2단지(삼성건설),의왕 내손동 e편한세상(대림산업),남양주 도농동 센트레빌(동부건설) 등이 꼽힌다.

영남권에서는 올 들어 분양 열기가 달아오르는 부산 지역에서 공급되는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우동 한신 휴플러스(240가구),명륜동 아이파크(1409가구),다대동 롯데캐슬(1174가구) 등이 청약예금과 부금 소지자들이 청약을 고려해 봄직하다.

부산과 인접한 양산에서 공급되는 동원 로얄듀크(630가구)와 대방 노블랜드(1536가구)도 단지 규모가 큰 데다 분양가도 저렴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분양대행사인 타이거하우징 김태욱 사장은 "내 집 마련의 첫 걸음은 청약 통장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라며 "올해 분양가가 저렴한 대단지 아파트들이 대거 분양에 나서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은 청약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