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반환되는 75권의 운송은 아시아나항공이 맡았다. 외규장각 의궤는 위험 분산을 위해 1 · 3차는 아시아나항공이,2 · 4차는 대한항공이 전담하며 약 3000만원의 운송비는 정부가 부담한다. 아시아나항공은 3개월 전부터 특수 컨테이너를 준비하고 전담 화물 취급팀을 구성하는 등 외규장각 도서 운송을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이번에 운송된 외규장각 도서는 국내에 없는 유일본 30권 중 8권을 포함해 모두 75권.도서는 산성에 노출되지 않도록 중성 한지로 한 권씩 포장됐다. 다섯 상자 분량의 이 도서는 지난 13일 오후 8시10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드골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OZ502편(보잉777)으로 출발해 14일 오후 1시49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고려불화대전-700년만의 해후'에 전시됐던 불화 103점을 미국 독일 프랑스 등에서 성공적으로 수송하기도 했다.

파리에서 한국까지 도서를 싣고 온 아시아나항공의 배정곤 기장은 "역사적인 행사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었다. 완벽한 운송을 위해 한층 더 안전 운항에 최선을 다했고,무사히 수송을 완료해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온 · 항습기능을 갖춘 '특수온도민감화물 컨테이너' 등 운송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했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다음달 27일까지 297권 모두 반환이 완료되면 7월19일부터 9월18일까지 '환수문화재 특별전'을 통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