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IT株 선전…유가 하락 따라 반등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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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정보기술)주가 국제 유가 하락과 함께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13일 오후 2시1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전날보다 0.73%(60.99포인트) 뛴 8459.29를 기록하며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IT주 '사자'에 나서면서 업종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로는 동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두 매수주체가 함께 IT주를 매수한 것은 지난 5일 이후 처음이다.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9억원, 16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업계에선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화학, 자동차 등 주도주 대비 가격 부담이 덜하고 일본 강진으로 인한 반사이익 기대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 조정이 진행되면서 투자심리가 화학과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에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IT주로 옮겨가는 과정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1분기 이후 3분기까지 IT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과 최근 반도체 현물가격 추이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IT주와 함께 국제유가 추이를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IT주의 주도주 부상 여부는 국제유가 흐름에 달려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중섭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IT주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이 국제유가 하락시기와 일치하게 될 전망"이라며 "IT주 투자심리가 원·달러 환율의 1100원 복귀 여부에 달려 있고 이를 위해서는 국제유가 상승이 멈춰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석유류 가격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미치는 기여도가 가장 크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계속 뛰면 소비자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지게 된다. 이에 정책당국은 물가를 잡기 위해 원화 가치 상승을 용인하는 상황이 전개된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 올해 분기 실적 전망치가 유가증권시장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연초 대비 하향 조정되고 있는 반면 미국 IT 기업은 상향 조정되고 있다"면서 "이처럼 서로 다른 실적 전망치를 보이는 이유는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책임연구원도 "기존 주도주인 자동차와 에너지주의 입지를 IT주가 대체하기 위해서는 유가가 진정돼야 한다"면서 "실적 전망을 고려하면 전기전자 산업 가운데서도 업황이 긍정적인 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상대적으로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12일(현지시간) NYMEX(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5월물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배럴당 3.3% 하락한 106.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
13일 오후 2시1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전날보다 0.73%(60.99포인트) 뛴 8459.29를 기록하며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IT주 '사자'에 나서면서 업종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로는 동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두 매수주체가 함께 IT주를 매수한 것은 지난 5일 이후 처음이다.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9억원, 16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업계에선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화학, 자동차 등 주도주 대비 가격 부담이 덜하고 일본 강진으로 인한 반사이익 기대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 조정이 진행되면서 투자심리가 화학과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에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IT주로 옮겨가는 과정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1분기 이후 3분기까지 IT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과 최근 반도체 현물가격 추이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IT주와 함께 국제유가 추이를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IT주의 주도주 부상 여부는 국제유가 흐름에 달려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중섭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IT주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이 국제유가 하락시기와 일치하게 될 전망"이라며 "IT주 투자심리가 원·달러 환율의 1100원 복귀 여부에 달려 있고 이를 위해서는 국제유가 상승이 멈춰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석유류 가격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미치는 기여도가 가장 크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계속 뛰면 소비자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지게 된다. 이에 정책당국은 물가를 잡기 위해 원화 가치 상승을 용인하는 상황이 전개된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 올해 분기 실적 전망치가 유가증권시장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연초 대비 하향 조정되고 있는 반면 미국 IT 기업은 상향 조정되고 있다"면서 "이처럼 서로 다른 실적 전망치를 보이는 이유는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책임연구원도 "기존 주도주인 자동차와 에너지주의 입지를 IT주가 대체하기 위해서는 유가가 진정돼야 한다"면서 "실적 전망을 고려하면 전기전자 산업 가운데서도 업황이 긍정적인 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상대적으로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12일(현지시간) NYMEX(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5월물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배럴당 3.3% 하락한 106.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