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3일 코스피지수가 가격부담과 차익실현으로 조정을 받은 상황에서 반전의 계기는 펀더멘털(기초체력)에서 찾아야 한다는 진단을 내 놨다.

이 증권사 박성훈 연구원은 "대지진으로 타격을 받은 일본을 제외한 선진 7개국(G7)은 투자와 무역 증가에 힘입어 올 상반기 3%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특히 미국의 경우 고용지표들이 꾸준한 개선세를 나타내며 구조적인 문제들이 풀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기존 악재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되는 것 외에도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을 통해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강화되고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경기회복 기대감이 강화될 경우 주식시장은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 다시 전고점을 상향돌파하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올 들어 부상한 악재들로 인해 의미있는 개선세가 확인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외국인이 전날 다시 순매도로 돌아선 가운데 하루 앞으로 다가온 옵션만기일도 일시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박 연구원은 "한편 오는 15일(현지시각) 발표될 예정인 미국의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가 4월에는 다시 개선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통해 경기 모멘텀(상승 동력)이 강화되고 주식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