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 3성(省)이 새로운 경제발전의 중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랴오닝(遙寧)과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 등 동북 3성은 올해부터 5년간 진행되는 12차5개년 계획(12ㆍ5계획) 기간 재정수입과 고정자산투자, 경제성장률, 주민소득 증가율 등에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 전망이 다. 랴오닝성은 12ㆍ5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11%, 재정수입 증가율 15%, 고정 자산투자 증가율 15% 등의 목표를 수립했으며 연해지역을 산업, 도시, 관광 지구로 집중 개발해 새로운 연해 경제권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의 12ㆍ5기간 GDP 증가율 목표는 7%며 재정수입과 고정자산투자 증가 율도 10% 안팎을 목표로 정하고 있다. 지린성은 재정수입 증가율을 GDP 증가율보다 높게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 최대 곡창지대인 관내 농지의 생산력을 높여 2015년에는 GDP가 1조5천억위안(25조원)에 이르고 1인당 GDP는 전국 중상위권에 속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헤이룽장성은 현대화 농업시범구, 녹색식품산업 기지, 장비제조기지, 신에너지 제조 기지 등을 적극 건설해 2015년 GDP를 작년의 2배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동북 3성은 올해 1분기 경제지표들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랴오닝성은 1분기 재정수입이 629억위안으로 작년 동기보다 40.1% 급증, 증가폭이 작년 동기보다 4.7%포인트 확대됐으며 고정자산투자는 30% 늘어나 증가폭이 10% 포인트나 커졌다. 지린성은 1분기 GDP 성장률 11%,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30% 이상, 재정수입 증가율 52.1% 등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헤이룽장성은 올해 1~2월 대외무역액이 40억8천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30.1% 급증, 전국 평균보다 1.8%포인트 높았고 외자유치금액이 1억4천800만달러로 33.5% 증가했다. 동북 3성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5년 연속 연해지역을 앞질렀고 최근 3년간은 전국 평균보다 3%포인트 높았다. 동북 3성의 작년 GDP는 3조7천90억위안으로 13.6% 증가, 전국 평균 10.3%를 웃돌았으며 고정자산투자액은 3조726억위안으로 29.5% 늘어나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루숭(盧松) 랴오닝성 발전연구중심 주임은 "경제지표들을 보면 동북 3성의 경제가 쾌속성장의 길로 접어들었으며 12ㆍ5기간 동북 3성이 중국 경제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