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해진이 지난 4일 배우 김혜수와의 결별 소식이 전해진 후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유해진은 새 영화 ‘적과의 동침’에서 마을의 재담꾼 ‘재춘’ 역으로, 극의 흐름을 대변할 수 주연다운 조연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때문에 유해진이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느낀 점과 역할에 대한 소회 등이 남다른 터였다.

그러나 12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적과의 동침' 언론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유해진은 발언을 삼가는 듯 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실 유해진의 결별 소식 이후 그의 공식 행보에 관심이 모아졌고, 이번 영화 간담회에 참석 여부 또한 이목이 집중됐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사회자는 “개인적인 질문을 삼가달라”라고 요청했고, 유해진 역시 “전쟁 때는 누구나 다 아픔이 있는 상태고, 그 많은 사람들의 아픔을 재춘이라는 인물이 대변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것이 관객들에게 보여지기를 바란다”는 짧은 말만 남겼다.

이어진 ‘첫사랑’, ‘아쉬운 사랑의 경험’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무대를 내려왔다.

한편, '적과의 동침'은 1950년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총 들고 들어온 적도 밭 갈며 눌러 앉게 만드는 석정리 사람들의 순박하고 유쾌한 로비작전을 담은 영화로 오는 28일 개봉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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