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연 3.0%인 기준금리(정책금리)를 동결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국내외 금융 ·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지난 수개월간 추진한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과 국내외 여건 변화를 좀 더 지켜보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은은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에서 "앞으로 통화정책은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 안정 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하는 데 보다 중점을 두고 운용하겠다"고 밝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총재는 "남이 볼 때 천천히 걷지 않을 것이며 그렇다고 서둘러 걷다 넘어지지도 않을 것"이라며 "금리 정상화 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했다. 이날 국고채 금리는 3년 만기물과 5년 만기물 모두 0.06%포인트 떨어졌다. 원 · 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원30전 오른 1093원60전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피지수는 32.99포인트(1.55%) 떨어진 2089.40으로 마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