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그룹(회장 한영재)이 자체 개발한 친환경 신개념 전착(電着)도료를 중국 상용차 메이커 포톤에 공급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이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을 제치고 중국에 전착도료를 대량으로 납품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노루그룹은 11일 신개발 제품인 친환경 전착도료 'KED-2500'을 중국 합작법인 KNT를 통해 포톤에 납품했다고 밝혔다. 그룹 측은 "회사 중앙연구소가 2년여에 걸쳐 개발한 KED-2500은 미국 유럽 일본 등 도료 선진국들과의 경쟁에서 저온경화성,방청성,고외관 등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500t규모의 전착 탱크용량을 보유한 포톤의 신설 도장라인에 대량으로 납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루그룹은 향후 300t 규모에 달하는 포톤의 또 다른 신설 전착탱크에도 동일한 제품을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노루그룹은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국인 중국 내 사업 확대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며 "포톤 입장에서는 공장 확장과 더불어 최고의 전착도장 라인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포톤은 트럭 버스 등을 생산하는 중국 최대 상용차 메이커다.

◆ 전착도료

전기 도금원리와 같은 방법으로 자동차 차체 및 기계부품,전자부품 등 방청 도장에 적용된다. 도료 효율성이 높고 방청성 및 내부 침투력이 우수해 소수의 선진 다국적 도료기업만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기술이기도 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