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대역 할당, 주파수 부족 해소에 턱없이 부족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속보]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2.1GHz 주파수 할당이 주파수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데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강충구라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는 11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린 ‘이동통신 주파수 정책 토론회’에서 “2.1GHz 대역 20MHz 주파수를 추가로 할당하더라도 현재 추세로 이동통신 트래픽이 급증하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품질 개선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다양한 망 투자와 병행되야 망 과부하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주파수 효율성이 높은 차세대 LTE망을 조기 구축할수록 트래픽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재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전파정책연구그룹장은 다양한 대역의 주파수를 조기에 할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역시 2.1GHz 주파수만 할당해서는 현재의 주파수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뜻이다.여 그룹장은 “이 대역만 우선 할당하면 포화 시기를 최대 1년 정도밖에 연장하지 못하므로 중장기 망 계획을 수립할 수 없다”며 “700MHz와 1.8GHz 대역을 동시에 할당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시장이 왜곡되지 않도록 이동통신재판매(MVNO) 의무화 등 경쟁정책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분석에 대해 통신사들은 다른 견해를 제시했다.패널 토론자로 참석한 윤명호 KT 상무는 “2.1GHz 대역을 받으면 최대 700만명까지 사용할 수 있다”며 “통신사별로 효율성이 다르기 때문에 2.1GHz 주파수만 받아도 충분히 시장 변화에 대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스마트폰 도입 직전인 지난 2009년7월 국내 이동통신 트래픽은 250테라바이트(TB)였으나 올 1월에는 5496TB로 1년6개월여만에 트래픽이 20배 넘게 증가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강충구라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는 11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린 ‘이동통신 주파수 정책 토론회’에서 “2.1GHz 대역 20MHz 주파수를 추가로 할당하더라도 현재 추세로 이동통신 트래픽이 급증하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품질 개선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다양한 망 투자와 병행되야 망 과부하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주파수 효율성이 높은 차세대 LTE망을 조기 구축할수록 트래픽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재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전파정책연구그룹장은 다양한 대역의 주파수를 조기에 할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역시 2.1GHz 주파수만 할당해서는 현재의 주파수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뜻이다.여 그룹장은 “이 대역만 우선 할당하면 포화 시기를 최대 1년 정도밖에 연장하지 못하므로 중장기 망 계획을 수립할 수 없다”며 “700MHz와 1.8GHz 대역을 동시에 할당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시장이 왜곡되지 않도록 이동통신재판매(MVNO) 의무화 등 경쟁정책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분석에 대해 통신사들은 다른 견해를 제시했다.패널 토론자로 참석한 윤명호 KT 상무는 “2.1GHz 대역을 받으면 최대 700만명까지 사용할 수 있다”며 “통신사별로 효율성이 다르기 때문에 2.1GHz 주파수만 받아도 충분히 시장 변화에 대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스마트폰 도입 직전인 지난 2009년7월 국내 이동통신 트래픽은 250테라바이트(TB)였으나 올 1월에는 5496TB로 1년6개월여만에 트래픽이 20배 넘게 증가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