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사진)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은행장 모임에 나왔다.

강 회장은 1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전국은행연합회 정기 이사회에 약속 시간인 낮 12시보다 20분 일찍 도착했다. 산업은행 민영화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 문제는 금융위원회가 결정할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취임 이후 견지해온 '몸 낮추기' 행보를 이어간 것.

강 회장은 고교(경남고) 후배인 신동규 은행연합회장의 집무실을 찾아 약 10분간 환담한 뒤 모임 장소에 다른 은행장들보다 일찍 자리를 잡았다.

이사회 멤버인 은행장들은 대부분 1950년대에 태어나 1945년생인 강 회장과는 나이 차이가 크다.

게다가 강 회장이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의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라는 점 때문에 은행장 모임엔 김영기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