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리스크, 산업계 체질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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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야기현에서 또 한번 지진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진 리스크가 계속 부각되면서 국내 산업계도 일본 의존도를 줄이는 쪽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르노삼성과 한국GM의 특근과 잔업 중단.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웨이퍼 수급 불안. 한달 전 일본 대지진이 국내 산업에 미친 영향입니다.
지난 7일 미야기현에서 또 다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일본 리스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 산업계는 일본 부품 의존도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자동차 업계. 현대기아차는 현대다이모스 등 부품 계열사를 중심으로 핵심 부품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르노삼성도 매년 닛산 등에서 8백억원 상당의 부품을 들여오고 있지만 국내 생산은 물론 일본 외 공급선 확보를 추진 중입니다.
삼성전자 등 전자업체도 일본 의존도가 높은 웨이퍼와 이방성전도필름에 대해 중국 등 수입처를 보다 다양하고 있습니다.
아예 정부가 나서 일본 부품 업체들을 국내로 데려오기도 합니다. 현재 구미와 포항, 익산, 부산, 진해에 외국인 전용 부품소재공단을 조성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5개 업체만 입주가 확정됐지만 지진 사태 이후 탈일본에 나서는 업체들이 많아 추가 유치 기대감이 높습니다.
일본 대기업들의 한국 진출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올해 일본의 한국 투자 규모는 14억5천만달러. JX니폰오일의 7억3천만달러를 비롯해 2억달러 규모의 울산 ASAHI KASE의 합성수지 공장 증설 등이 추진됩니다.
부품 소재를 중심의 일본, 이를 조립 가공하는 한국. 30년간 이어진 한일 산업구조가 대지진 이후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