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서울 광진경찰서는 교통사고 등을 당했다고 속여 수천만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로 전직 보험설계사 유모(50·여)씨 등 일가족 4명을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 등은 작년 12월 오후 9시30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기산저수지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 뒷부분을 내리막길로 밀어 난간에 충돌한 것을 갑자기 뛰어든 고라니를 피하려다 사고가 난 것처럼 허위 신고해 3700여만원의 보험금을 타냈다.

작년 8월에는 유씨가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가 싸워 늑골이 부러진 것을 계곡에서 미끄러져 다친 것이라고 속여 650여만원을 받는 등 지난해 총 4차례에 걸쳐 5300여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은 작년 12월 가짜 교통사고를 내면서 유씨의 남동생(43)과 아들 김모(20)씨는 미리 현장 답사를 하거나 망을 보고 유씨와 그의 언니(55)는 차량을 밀어 사고를 내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