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탁 "계좌 도용 사실아냐. 전지현이 직접 남은 주식 찾아갔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IHQ의 정훈탁 대표가 검찰에 고발당한 혐의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서울중앙지검은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말 수사의뢰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의 주식매집 사건을 금융조세조사 1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은 정훈탁 대표 등이 지난 2009년, 코스닥 상장회사의 주식을 인수합병 공시가 나오기 전에 미리 매집해,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잡고, 주식매매에 관여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을 소환하기로 했다.
조사결과, 정 대표는 영화배우 전지현씨의 계좌를 이용해 주식을 사들였으며, 해당 상장업체가 공시한 인수합병도 실제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지난 1월 전지현은 금융위원회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지만 조사 결과 전지현은 주가 조작 사건에 개입한 흔적이 없었고, 그런 계좌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찰 고발에 정훈탁 iHQ 대표이사는 7일 보도자료를 배포해 "주식거래에 관여한 바 없으며 손실을 본 피해자다"라고 밝혔다.
또한 "도용한 것으로 알려진 전지현 씨의 증권계좌는 오래 전부터에 전지현의 재산증식을 위해 위임을 받아 관리하던 계좌로서 전적으로 전지현의 소유이며, 최근 전지현 측에서 계좌를 해지하여 남은 주식을 출고해 갔다"고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IHQ는 고발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으므로 검찰 수사에서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한편 정훈탁 대표와 전지현의 악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9년에도 전지현이 소속사로부터 휴대폰을 복제당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었었다.
당시 경찰에 따르면 2007년 11월21일 싸이더스HQ 제작부장 등이 심부름센터에 의뢰해 전지현의 휴대전화를 복제했다.
전 소속사와 잇다른 악연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전지현은 영화 '설화와 비밀의 부채'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5월 중순부터 차기작인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에 출연한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