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결국 구제금융 신청…시장은 "앓던 이 뺐을 뿐" 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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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급력 미약한 경제 규모…스페인 '전염' 없을 듯
재정위기에 시달리던 포르투갈이 결국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을 요청하고 나섰다. 그리스와 아일랜드에 이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서 세 번째로 구제금융을 받는 국가가 나온 것이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시장에선 "예상했던 악재가 실현된 것"이라며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유로존 3위 경제대국인 스페인까지 재정위기가 번지지 않고,3개 소국이 외부 금융 지원을 받는 선에서 유럽 재정위기가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주제 소크라테스 포르투갈 총리는 6일 TV 성명을 통해 "포르투갈 정부는 EU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소크라테스 총리는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EU집행위원회에 지원을 신청하는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페르난도 도스 산토스 재무장관도 "포르투갈의 금고가 비었고,즉각적으로 외부 지원에 의존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크라테스 총리는 최근 의회가 정부의 긴축안을 부결시키자 사임 의사를 밝힌 뒤 총선이 치러지는 6월5일까지 과도 정부를 이끌고 있다. 포르투갈은 최근 정정불안으로 5년물 국채 금리가 9.91%까지 뛰면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포르투갈 정부는 이달 42억유로,6월 49억유로 등 올 한 해 동안 총 200억유로 가까운 부채를 갚아야 한다.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신청이 발표되자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집행위원장은 "관련 규정에 따라 최대한 빨리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포르투갈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7~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 괴될뢰에서 열리는 비공식 EU 재무장관 회의에서 구제금융 지원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에 대한 구제금융 규모는 그리스(1100억유로)나 아일랜드(850억유로)보다 작은 600억~800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포르투갈에 대한 구제금융 규모는 750억유로가 적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신청 소식은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화는 ECB의 금리 인상 여부에만 관심을 보이며 오히려 달러 대비 가치가 1년2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불길이 스페인까지 번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주제 소크라테스 포르투갈 총리는 6일 TV 성명을 통해 "포르투갈 정부는 EU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소크라테스 총리는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EU집행위원회에 지원을 신청하는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페르난도 도스 산토스 재무장관도 "포르투갈의 금고가 비었고,즉각적으로 외부 지원에 의존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크라테스 총리는 최근 의회가 정부의 긴축안을 부결시키자 사임 의사를 밝힌 뒤 총선이 치러지는 6월5일까지 과도 정부를 이끌고 있다. 포르투갈은 최근 정정불안으로 5년물 국채 금리가 9.91%까지 뛰면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포르투갈 정부는 이달 42억유로,6월 49억유로 등 올 한 해 동안 총 200억유로 가까운 부채를 갚아야 한다.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신청이 발표되자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집행위원장은 "관련 규정에 따라 최대한 빨리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포르투갈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7~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 괴될뢰에서 열리는 비공식 EU 재무장관 회의에서 구제금융 지원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에 대한 구제금융 규모는 그리스(1100억유로)나 아일랜드(850억유로)보다 작은 600억~800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포르투갈에 대한 구제금융 규모는 750억유로가 적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신청 소식은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화는 ECB의 금리 인상 여부에만 관심을 보이며 오히려 달러 대비 가치가 1년2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불길이 스페인까지 번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