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금까지 체결한 모든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의 한글본을 전면 재검독하기로 했다.

외교통상부 고위 관계자는 "재검독을 실시하고 있는 한 · 미,한 · 페루 FTA에 이어 기존에 체결한 5개 FTA에 대해 재검독을 실시하고 번역 오류가 발견되면 정정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7일 말했다.

정부는 최근 207개에 달하는 한 · 유럽연합(EU) FTA 협정문 한글본의 번역 오류를 밝혀낸 후 아직 국회 비준을 받지 못한 한 · 미,한 · 페루 FTA의 한글본 번역을 재검독하고 있다.

이미 발효된 칠레,싱가포르,유럽자유무역연합(EFTA),아세안,인도 등 5개 지역과의 FTA는 재검독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6일 열린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기존 FTA의 한글본 번역에서도 오류가 발견됐다는 질타가 이어지자 정부는 FTA 한글본을 재검독하기로 결정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