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올 들어 석 달간 석유 관련 세금이 지난해보다 1조원가량 더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세수가 늘어난 만큼 유류세 인하 여력이 한층 커졌다.

6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1분기 한국이 수입한 원유는 25조6583억원어치로 지난해 동기보다 40% 가까이 늘었다.

원유 수입액이 증가하면서 관세와 부가가치세 수입도 덩달아 늘었다. 원유에는 3%의 관세가 붙고,원유 수입액과 관세를 합친 금액에 부가세 10%가 부과된다. 올 1분기에 거둬들인 원유 관세는 654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28억원 증가했다. 부가세는 7307억원 늘어난 2조6313억원에 달했다. 관세와 부가세를 합쳐 9335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지난해보다 더 징수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