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직장인 10명 중 7명 정도는 부하직원들의 실수를 뒤집어 쓴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직장인 342명을 대상으로 ‘업무 책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7.3%는 직급이 높다는 이유로 부하직원의 실수를 덮어주거나 책임진 적이 있다고 답했다.

회사에 책임질 만한 실수를 저질러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174명(50.9%)에게 어떤 종류의 실수였는지 묻는 질문에는 ‘프로젝트 및 제품 발주 실패 등으로 회사에 직접적으로 금전적 손실을 입힌 것’이라는 응답이 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마감시한을 지키지 못해 업무에 큰 차질을 줬다(24.1%) △고객·거래처와의 불화 등으로 관계를 악화시켰다(13%) △내부 직원과의 원만하지 못한 관계를 형성했다(9.3%) 등의 순이었다.그 외 ‘개인적인 사생활로 구설수에 오르내렸다’(5.6%)와 ‘온라인에 무심코 쓴 글로 회사에 피해를 입혔다’(1.9%)라는 응답도 있었다.

막내 사원이 실수를 저질렀을 때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해당 팀 직원 모두’라는 응답이 35.7%로 가장 많았다.이어 ‘사수인 직원’(27.5%),‘해당 팀의 팀장급’(28.1%) 순으로 답했다.‘막내 사원 본인’(8.8%)이라는 응답은 가장 적었다.직장인들이 개인의 실수라고 하더라도 막내가 잘못했을 경우에는 팀원 모두의 연대 책임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