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가 투자지표? …대주주, 워런트 인수종목 '우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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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에서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투자수익을 높여주는 '투자지표'로 활용되고 있어 주목된다.
상장사가 BW 발행 시 워런트를 대주주가 인수하는 경우 해당기업의 주가가 이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BW는 투자자들에게 만기시 정해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채권(bond) 이외에 향후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덤으로 얹어준다. 이 권리를 신주인수권(워런트)이라고 부른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휴대폰 부품업체인 와이솔은 전날 회사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150억원짜리 BW를 발행키로 결정했다. 발행대상은 하나은행, IBK캐피탈, 한화기술금융, 하나대투증권 등 4곳이다.
와이솔은 동시에 워런트 150억원 중 85억원 어치를 이 회사 최대주주인 김지호 대표이사(특수관계인 포함)가 인수할 예정이라고 명시했다. 김 대표의 1주당 워런트 인수가격은 634원이며, 행사가격은 1만5860원이다.
와이솔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 '우상향 곡선'을 계속 그려나가고 있다. 기업분석 임무를 맡고 있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성장성 대비 저평가주'로 꼽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말 분석보고서를 통해 "올해 예상 매출액이 전년대비 93% 증가한 1200억원, 영업이익은 80.2% 늘어난 2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중장기 성장성 대비 저평가된 곳"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의 워런트 인수가격도 주가상승에 기대를 품게 한다. 대주주가 와이솔의 신주를 받으려면 약속대로 1만5860원을 지급해야 하는데 이 권리를 받기 위해 쓴 워런트 인수가(634원)를 합치면 이날 오후 2시3분 현재 주가(1만5600원)보다 더 비싼 수준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사인 TSC멤시스도 대주주의 워런트 매입 이후 꾸준한 상승세다. TSC멤시스는 지난 1일 50억원 짜리 BW를 발행키로 결정했고, 대주주인 테크노세미켐이 일부 워런트(약 1억원)를 1주당 95원을 주고 되샀다.
TSC멤시스는 지난달 31일 이후 날마다 주가가 오르고 있고, 3월 중순 이후로 전날까지 단 4거래일을 제외하고 뛰었다.
반면 대주주가 워런트를 인수하지 않은 BW 발행기업들은 주가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우경철강과 국제이앤씨는 지난 1일 각각 10억원짜리 BW 발행 공시를 냈다. 그러나 대주주의 워런트 재매입 계획은 없었다. 우경철강 주가는 지난달 31일 이후 단 하루만 주가가 상승했으며, 국제이앤씨 역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 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주주가 운영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BW를 발행한 뒤 워런트를 되살 경우 주가가 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매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상장사가 BW 발행 시 워런트를 대주주가 인수하는 경우 해당기업의 주가가 이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BW는 투자자들에게 만기시 정해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채권(bond) 이외에 향후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덤으로 얹어준다. 이 권리를 신주인수권(워런트)이라고 부른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휴대폰 부품업체인 와이솔은 전날 회사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150억원짜리 BW를 발행키로 결정했다. 발행대상은 하나은행, IBK캐피탈, 한화기술금융, 하나대투증권 등 4곳이다.
와이솔은 동시에 워런트 150억원 중 85억원 어치를 이 회사 최대주주인 김지호 대표이사(특수관계인 포함)가 인수할 예정이라고 명시했다. 김 대표의 1주당 워런트 인수가격은 634원이며, 행사가격은 1만5860원이다.
와이솔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 '우상향 곡선'을 계속 그려나가고 있다. 기업분석 임무를 맡고 있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성장성 대비 저평가주'로 꼽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말 분석보고서를 통해 "올해 예상 매출액이 전년대비 93% 증가한 1200억원, 영업이익은 80.2% 늘어난 2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중장기 성장성 대비 저평가된 곳"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의 워런트 인수가격도 주가상승에 기대를 품게 한다. 대주주가 와이솔의 신주를 받으려면 약속대로 1만5860원을 지급해야 하는데 이 권리를 받기 위해 쓴 워런트 인수가(634원)를 합치면 이날 오후 2시3분 현재 주가(1만5600원)보다 더 비싼 수준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사인 TSC멤시스도 대주주의 워런트 매입 이후 꾸준한 상승세다. TSC멤시스는 지난 1일 50억원 짜리 BW를 발행키로 결정했고, 대주주인 테크노세미켐이 일부 워런트(약 1억원)를 1주당 95원을 주고 되샀다.
TSC멤시스는 지난달 31일 이후 날마다 주가가 오르고 있고, 3월 중순 이후로 전날까지 단 4거래일을 제외하고 뛰었다.
반면 대주주가 워런트를 인수하지 않은 BW 발행기업들은 주가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우경철강과 국제이앤씨는 지난 1일 각각 10억원짜리 BW 발행 공시를 냈다. 그러나 대주주의 워런트 재매입 계획은 없었다. 우경철강 주가는 지난달 31일 이후 단 하루만 주가가 상승했으며, 국제이앤씨 역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 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주주가 운영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BW를 발행한 뒤 워런트를 되살 경우 주가가 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매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