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해외 시장 개척에 힘쏟고 있다.

박 회장은 1월 중국합작사와 판매법인을 찾아 사업을 점검하고 중국의 4대 국영 석유화학회사인 시노켐을 방문해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했다.3월엔 라텍스 공장인 일조금호금마화학을 방문,생산현장을 시찰했으며 필리핀 3대 기업인 JG서밋그룹과 원료수급에 필요한 플랜트 건설 MOU(양해각서)도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 들어서만 박 회장이 4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왔다”며 “27년의 재임기간 중 가장 역동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오는 11일부터 4일간 열리는 세계합성고무생산자협회에도 참가한다.협회 회장 자격으로 39개 세계합성고무기업대표 및 관계자 150명을 서울로 초청할 예정이다.이어 7월엔 중국 중경에 합성고무의 경화제로 활용되는 유황 원료 생산 공장을 준공해 원료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

회사 측은 “원가 기술력 생산력 등 석유화학 기업의 핵심 경쟁력을 글로벌 기준으로 재점검 하는 중”이라며 “박 회장의 글로벌 행보는 장기적으로 신수종 사업 및 M&A(인수·합병)를 포함하는 신규시장 개척과 원료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2010년 매출액 3조8863억원 영업이익 3596억원으로 창사이래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으며 올 초 ‘2020년까지 화학계열사와 함께 매출 20조원 달성’이라는 2020비전을 선포했다.

김동욱 기자 ins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