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5일 은행업종에 대해 환율, 물가, M&A, 경기 등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안정적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와 차별화된 관리 능력에 따른 높은 수익성을 보유한 신한지주, 외환은행 인수시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한 하나금융지주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임일성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4월 은행주의 수익률이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며 "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 1분기 은행의 이익 기대감, 경기 회복 및 하나금융 M&A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려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임 애널리스트는 1분기 은행들의 이익모멘텀이 존재하는 반면, 여러 대내외 이슈들로 주가 상승에 제약이 있었다며 하지만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주가 역시 이를 반영하고 있어 당분간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을 깨고 전날 1086.60원을 기록하며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과 은행업지수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그는 "펀더멘털적인 요인은 외화자산 부채에 의해 규모에 의해 영향을 받겠지만 대부분이 헤지를 하는 것으로 판단되어 실질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며 하지만 "환율 하락은 물가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수출주에 비해 은행주의 매력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수급적으로 우호적인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7일 1134.7원을 기록 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는데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은행주에 대해 2766억원 규모를 순매수 했다.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2.4%로 전월대비 0.6%p 하락 전환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5%, 전년대비 4.7% 상승하며 2011년 들어 3개월 연속 4% 대의 상승을 이어갔다.

임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12개월만에 상승 반전후 재하락 한 점과 물가상승 지속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당사는 향후 경기선행지수가 재차 상승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하락은 큰 부담은 아닐 것"이라고 판단했다.

물가의 경우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이 점차 둔화될 수 있다는 것과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 때문에 물가 상승률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은 점점 경감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금융 M&A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하고 순이자마진의 개선 추이도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