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5일 ISPLUS에 대해 군사정권에 의해 강제 폐방된 옛 TBC 부활의 최대 수혜주라며 회사측 실적전망에 따른 예상주가를 4000원으로 산정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ISPLUS가 밝힌 향후 사업계획에 따르면 올해 순이익은 전년도 282억원 적자에서 323억원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현재 ISPLUS는 패션 매거진 1위인 ‘중앙M&B’와 합병 과정"이라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회사가 제시한 실적전망에 따른 예상주가는 4000원으로 계산된다"며 "이는 향후 ISPLUS가 영위할 ‘매거진’, ‘멀티플렉스’, ‘방송’ 등의 가치를 합산한 결과"라고 했다. 영업가치의 92%를, ‘중앙M&B’가 영위하는 매거진과 ‘씨너스와 메가박스 합병법인’의 멀티플렉스 사업부가 창출하는 셈이라는 평가다.

그는 "아직 미미하지만 방송 부문도 기업가치 개선에 일조할 전망"이라며 "계열사인 jTBC가 종편사업을 개시하면 ISPLUS는 광고영업과 콘텐츠 유통 등을 대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TBC는 콘텐츠 확보와 자본력 면에서 4개의 종편 사업자 중 가장 경쟁력이 뛰어난 것으로 사료된다고 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중앙일보 그룹은 jTBC의 출범에 맞추어 그룹을 ‘중앙미디어네크워크(이하 JMnet)’를 중심으로 재정비했다"며 "JMnet은 ‘중앙일보’, ‘jTBC’, ‘ISPlus’ 등을 자회사로 두고 핵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지주회사로, ISPLUS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타 계열사와 달리, 제작된 콘텐츠를 주로 타 매체에 유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케이블TV SO에 대한 광고영업 경험을 바탕으로 jTBC의 광고영업도 대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