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악재 영향에 다소 둔감해진 뉴욕 증시 투자자들이 고용 지표 개선에 자신감을 찾게 되면서 낙관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불확실한 대외변수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 주요 지수들이 전고점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 전망을 밝게 보는 편이다.

고용 지표 회복이 뉴욕 증시에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은 7일 발표되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 쏠릴 전망이다.

3월 실업률이 8.8%로,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가운데 최근 감소세를 보여온 실업 수당 건수가 준 것으로 나타나면 고용 전망이 더욱 밝아지기 때문이다. 비콘트러스트의 프레드 프랑켈 부회장은 "실업수당 건수가 감소해 고용 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기대를 뒷받침하게 되면 증시에는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유가 흐름도 뉴욕 증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월가 이코노미스들은 미국 및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잠재 위험으로 중동 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을 꼽고 있다.

유가가 상승하면 기업과 가계의 에너지 지출 비용이 늘어 기업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가계의 소비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결국 유가 급등은 경제성장률 둔화로 이어진다. 이런 맥락에서 국제 유가 움직임과 함께 매주 수요일 발표되는 원유 재고량 정보도 투자 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