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지역에서 분양되는 중대형 보금자리주택 아파트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가 전용면적 50㎡ 미만 소형주택 공급을 대폭 늘리기 위해 전용 101 · 114㎡ 등 중대형을 쪼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서울시는 주택크기별 공급비율을 세분화한 '보금자리주택 소형주택 공급기준'을 마련,내곡 · 세곡2 · 항동 · 양원지구 및 위례신도시(SH공사 시행 송파구 내 부지)에 적용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는 △50㎡ 미만 30% △50~60㎡ 20% △60㎡ 초과 50% 등을 적용하는 기준을 발표했으나 이번에 60㎡ 초과 부분을 △60~85㎡ 35% △85㎡ 초과 15%로 세분화했다.

지금까지는 △60㎡ 미만 20% △60~85㎡ 40% △85㎡ 초과 40%를 적용하고 있다. 새 기준이 적용되면 60㎡ 미만은 50%로 30%포인트 늘어난다. 반면 60~85㎡는 35%로 5%포인트,85㎡ 초과는 15%로 25%포인트 각각 줄어들게 된다.

서울시는 세분화한 기준에 따라 중대형 보금자리 공급을 줄이고 소형아파트를 늘리면 전체 공급 물량이 14%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세를 감안, 50㎡ 미만 소형주택을 늘리기 위해 중대형 아파트를 줄이기로 했다"며 "다만 지구별로 공급 비율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새 기준에 따라 내곡 · 세곡2 보금자리지구 개발 계획안을 일부 바꿔 114㎡형 아파트 건립 규모를 당초보다 121가구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