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산업생산 9.1% 증가..선행.동행지수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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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산업생산이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전년도 활발한 경제활동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에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선행.동행지수도 동반 하락했으며, 소비 심리와 직결된 소매판매액지수도 22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2월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월비로 9.1% 증가했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오히려 2.3%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1월 84.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한 달 만에 82.5%로 2.2%포인트 하락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전월차는 -0.2%포인트로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또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전월차도 -0.6%포인트로 2개월 만에 하락하는 등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소매판매액지수 22개월만에 마이너스 업종별로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반도체 및 부품(23.0%)과 기계장비(20.2%), 자동차(11.3%) 등이 증가했지만 의약품(-11.3%)과 식료품(-4.3%), 컴퓨터(-13.4%) 등은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반도체 및 부품(6.3%)과 영상음향통신(1.8%), 석유정제(2.0%) 등 은 늘었으나 자동차(-9.4%), 의복 및 모피(-22.2%) 등이 줄었다.
2월 생산자제품출하는 지난해 2월보다는 10.3% 늘었으나 1월에 비해서는 4.4% 줄었다.
내수용 출하는 작년 동월 대비 6.3% 증가했으며 수출용 출하는 15.7% 늘었다.
재고는 전월보다 반도체 및 부품(13.9%), 컴퓨터(20.4%) 등이 늘면서 2.7%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반도체 및 부품(23.9%), 자동차(17.9%), 1차 금속(11.6%) 등의 증가에 따라 11.0% 늘었다.
재고가 더 빠르게 늘면서 제조업의 재고율지수(재고/출하 비율)는 96.4로 1월의 89.8에서 6.7포인트 올랐고 제조업 재고출하순환도를 보면 '회복·상승' 국면에서 '둔화·하강' 국면의 경계선으로 옮겨갔다.
2월의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9% 증가했으며 전월 대비로는 0.2% 증가에 그쳤다.
제조업가동률지수는 자동차와 기타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월과 비교하면 2.6% 감소했으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6%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월대비로 0.2% 증가에 그쳤고 전월 대비로는 3.4% 감소했다.
업종별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부동산·임대(-20.2%), 전문·과학·기술(-7.5%), 하수·폐기물처리(-4.0%) 등이 감소했으며 금융·보험(7.2%)과 운수(4.4%),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4.3%) 등은 증가했다.
2월의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대비 6.1% 급감했다.
특히 의복 등 준내구재(-8.2%)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7.7%), 승용차 등 내구재(-2.2%) 등 모두 줄었다.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에 비해서도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의 판매가 줄어 0.8% 감소해 2009년 4월(-4.2%) 이후 22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줄어 전월보다 8.4% 줄었고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1.6%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부문의 데스크톱 PC와 민간부문의 선박용 내연기관 등의 발주가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7% 늘었다.
건설기성(경상)은 건축 및 토목공사 실적 부진으로 전월대비 8.1% 감소했고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13.2% 줄어들었다.
건설수주는 민간부문에서 사무실·점포, 기계설치 등의 발주가 증가했으나 공공부문에서 관공서, 기계설치, 도로·교량 등이 감소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7% 감소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