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알렌,"빌 게이츠는 욕심많은 이기주의자"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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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회고록에서 동료의 지분 싼값에 인수하려는 이기주의자로 묘사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설립자인 폴 알렌(Paul Allen)이 빌 게이츠를 욕심많은 이기주의자로 비난한 회고록을 곧 출판할 예정이다.3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렌은 최근 ‘아이디어 맨’이라는 회고록을 집필했으며 이 책은 4월17일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배너티페어 잡지에 공개된 책 내용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1983년에 MS를 떠나려는 폴 알렌의 지분을 싼 값에 인수하려다 두 사람이 갈등을 빚었다.당시 게이츠는 주당 5달러에 알렌의 지분을 인수하려했으나 알렌은 최소 10달러는 돼야한다고 못박았다.결국 알렌은 당시 MS의 지분을 팔지않은 덕택에 130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갑부가 됐다.
당시 알렌은 또 우연히 빌 게이츠와 스티브 발머가 그의 낮은 생산성을 비난하면서 다른 주주에게 스톡옵션을 제공함으로써 그의 지분을 낮추려고 하는 대화를 듣게 됐다.당시 림프종을 앓았던 알렌은 “병 때문에 약간 일을 덜하는 것은 사실이지만,나는 MS를 창업한 사람이었다”며 섭섭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에 따르면,1970년대 중반 빌 게이츠는 초창기 PC인 ‘MITS Altair 8800’의 베이직(BASIC) 프로그래밍 언어를 구동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자신의 공이 더 크므로 자신이 60%의 지분을 갖겠다고 요구했다.그런데 MS를 설립하고 몇년 뒤 게이츠는 다시 알렌과의 지분을 64대 36으로 바꾸자고 주장했다.알렌은 “나는 우리 관계가 공평한 것이라고 생각해왔지만,이제 나는 빌 게이츠의 이기주의가 어떤 다른 관심보다 크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그는 항상 더 많은 파이를 가지려고 했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에서 자산사업에 열중하고 있는 빌 게이츠는 이에 대해 “과거 사건들에 대한 내 기억은 폴 알렌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며 “그러나 나는 그와의 우정을 소중히 생각하고 있으며 그가 마이크로소프트및 정보기술 분야에서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설립자인 폴 알렌(Paul Allen)이 빌 게이츠를 욕심많은 이기주의자로 비난한 회고록을 곧 출판할 예정이다.3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렌은 최근 ‘아이디어 맨’이라는 회고록을 집필했으며 이 책은 4월17일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배너티페어 잡지에 공개된 책 내용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1983년에 MS를 떠나려는 폴 알렌의 지분을 싼 값에 인수하려다 두 사람이 갈등을 빚었다.당시 게이츠는 주당 5달러에 알렌의 지분을 인수하려했으나 알렌은 최소 10달러는 돼야한다고 못박았다.결국 알렌은 당시 MS의 지분을 팔지않은 덕택에 130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갑부가 됐다.
당시 알렌은 또 우연히 빌 게이츠와 스티브 발머가 그의 낮은 생산성을 비난하면서 다른 주주에게 스톡옵션을 제공함으로써 그의 지분을 낮추려고 하는 대화를 듣게 됐다.당시 림프종을 앓았던 알렌은 “병 때문에 약간 일을 덜하는 것은 사실이지만,나는 MS를 창업한 사람이었다”며 섭섭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에 따르면,1970년대 중반 빌 게이츠는 초창기 PC인 ‘MITS Altair 8800’의 베이직(BASIC) 프로그래밍 언어를 구동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자신의 공이 더 크므로 자신이 60%의 지분을 갖겠다고 요구했다.그런데 MS를 설립하고 몇년 뒤 게이츠는 다시 알렌과의 지분을 64대 36으로 바꾸자고 주장했다.알렌은 “나는 우리 관계가 공평한 것이라고 생각해왔지만,이제 나는 빌 게이츠의 이기주의가 어떤 다른 관심보다 크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그는 항상 더 많은 파이를 가지려고 했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에서 자산사업에 열중하고 있는 빌 게이츠는 이에 대해 “과거 사건들에 대한 내 기억은 폴 알렌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며 “그러나 나는 그와의 우정을 소중히 생각하고 있으며 그가 마이크로소프트및 정보기술 분야에서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