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현대건설 임직원들과 첫 상견례를 갖는다.

현대건설 인수에 성공한 정 회장은 1일 서울 계동의 현대건설 사옥으로 출근,임직원들과의 조회를 주재한다. 정 회장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오전 8시께 임직원들이 참석한 조례에서 인사말을 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경영위기를 극복한 임직원들을 격려하고,회사 발전을 위해 더욱 힘써 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의 발전에 그룹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직원들을 일일이 격려할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에는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현대차그룹 부사장급 이상과 현대건설 임원들과 함께 상견례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선친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집무실이 있던 계동 사옥 15층에 집무실을 두고 수시로 들러 현대건설 통합작업을 챙길 예정이다. 정 회장이 이끄는 현대자동차는 옛 현대그룹이 쪼개진 이후인 2001년 계동 사옥을 나와 양재동 사옥으로 옮겼다.

한편 현대건설은 김창희 현대엠코 부회장과 김중겸 현 사장의 '투톱 경영체제'로 개편됐다.

현대건설은 31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김 부회장과 김 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함에 따라 김 부회장은 총괄 경영을,김 사장은 국내외 수주영업 등 건설분야 실무경영을 맡는 형태로 역할을 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주총에서 해외자원개발업,자원재활용 플랜트 설계 · 시공업,하폐수 재이용업,물 · 환경 설비 관련 사업,지하개발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안도 통과시켰다.

장진모/박영신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