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합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유주들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추징금 부과 우려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31일 오전 9시30분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전날보다 6500원(3.07%) 내린 20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GS는 2.75%, S-Oil은 2.30% 떨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9일 불공정혐의 조사에 관한 심사보고서를 정유사들에게 발송했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석유가격 테스크포스(TF)' 결과 발표가 재차 미뤄졌다는 점, 담합 과징금 부과시 일단 손실로 처리해야 한다는 점 등에서 정부규제 리스크는 당분간 정유주들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영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09년 LPG 과징금 건을 참고했을 때 정유사별 부과액은 SK이노베이션 2500억원, GS 2210억원, S-Oil 944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적은 금액은 아니나 리스크 해소 차원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