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리비아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나흘만에 소폭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29일 뉴욕상업거래소(NYSE)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81센트(0.8%) 오른 배럴당 104.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40센트(0.3%) 가량 오른 배럴당 115.2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유가는 그동안 서방 연합군의 공습 지원하에 리비아 반군이 약진하고 있다는 소식의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였다.하지만 이날은 카다피군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혀 반군의 진격이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또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가 2차 양적 완화 조치가 원래 계획보다 조기에 종료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고 주가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유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과 유럽의 경기부양 조치가 사실상 끝났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엔화가 유로에 대해 10개월래 최저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엔화 환율은 한때 116.11엔으로 0.9% 오르면서 작년 3월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달러엔 환율도 82.42엔으로 0.9% 올랐다.금값은 6월물이 3.8달러(0.3%) 떨어진 온스당 1천417.50달러로 마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