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세계 개발자 회의(WWDC)'의 올해 일정을 오는 6월6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간)로 확정했다. WWDC는 애플이 매년 아이폰을 소개해왔던 행사인만큼 아이폰5의 공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필 쉴러 애플 최고마케팅책임자는 28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WWDC에서는 iOS와 맥OS X의 미래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해 이 행사를 통해 아이폰4를 공개했지만, 일각에서는 올해에는 하드웨어 신제품 공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애플이 자사의 모바일 운영체제(OS) iOS와 PC용 OS 맥OS의 '미래'를 공개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처럼 하드웨어 제품보다는 소프트웨어의 미래 비전에 대한 소개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방송 CNN은 이날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가 믿을 만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아이폰5 출시가 오는 9월께로 미뤄질 것'이라는 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iOS5를 WWDC에서 시연할 수는 있지만 배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 이에 따라 아이폰5에 iOS5가 탑재되지 않는다면 출시 시기가 함께 미뤄진다는 예상이다. iOS5에는 클라우드 방식을 접목한 음악 서비스 '뮤직 락커' 등이 채택될 예정이다.

마이클 가튼버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언제나 예상 가능한 행동을 반복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